[흑돼지]제주 흑돼지 원물사전


제주 흑돼지 파헤치기


1. 천연기념물 제550호 제주흑돼지


  • 흑돼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체가 윤기가 나는 검은 털로 덮여 있습니다. 다른 외국종과 비교하면 몸집이 작고, 배 부분이 좁으며 옆구리에 주름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흑돼지는 눈이 초롱초롱하고 동작이 빠르며, 사람을 잘 알아본다는 점에서 행동이 둔한 개량형 돼지와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나 사람의 인기척이 나면 바로 집에서 뛰어나오고 성격도 비교적 온순합니다. 제주 풍토에 적응한 제주흑돼지는 체질이 건강하고 질병에 잘 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제주 지역에서 사육하는 우리나라 재래 가축인 ‘제주흑돼지’는 2015년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흑돼지는 맛있다. 진짜!
  • 2009년 농촌진흥청과 경상대학교의 공동연구를 통해 제주흑돼지가 일반 백색 돼지보다 맛있는 이유를 유전학전 방법을 통해 밝혀냈습니다.


  • 첫째, 적혈구 수와 헤모글로빈 양이 많다.
  • 적혈구 수와 헤모글로빈 양이 많다는 것은 돼지가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는 고기의 품질과 비례하여 양이 많은 수록 품질이 뛰어납니다. 제주흑돼지의 적혈구 수와 헤모글로빈 양은 일반 돼지보다 약 7.5%가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흑돼지는 빈혈이 없고 혈액순환이 좋아 건강하고 높은 고기의 질을 자랑합니다.


  • 둘째, 근내지방량이 높다.
  • 돼지의 근내지방량은 맛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때문에 돼지 육질등급제의 판정항목이기도 합니다. 돼지에 근내지방량이 적을수록 고기는 퍽퍽한 느낌을 줍니다. 제주흑돼지의 유전자에는 이러한 근내지방량을 13배 높여주는 유전자가 존재합니다. 이렇게 근내지방량이 높은 제주흑돼지는 연한 육질로 부드러우며, 풍부한 육즙을 가지고 있습니다.


  • 셋째, 육즙 침출도가 낮다.
  • 육즙 침출도는 고기 내 수분이 빠져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낮을수록 육즙이 풍부한 고기가 됩니다. 제주흑돼지의 염색체 12번에는 이런 육즙 침출도를 43%나 낮게 하는 유전자가 있어 제주 흑돼지는 풍부한 육즙을 가지고 있습니다.


  • 넷째, 불포화 지방산 생산
  • 제주흑돼지는 몸에 좋은 생리활성물질인 불포화 지방산 팔미트올레인산(C16:1)을 일반 돼지보다 15% 많이 생산합니다. 불포화 지방산은 면역력을 높이고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어 면역력이 약해지는 환절기에 필요한 생리활성물질입니다.



2. 흑돼지를 먹어야 하는 이유 : 흑돼지의 효능


  • 첫 번째, 혈액순환
  • 흑돼지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관 내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줍니다. 또한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온 몸으로 영양소와 산소를 운반해주며,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을 줍니다.


  • 두 번째, 피부미용
  • 단백질과 비타민 A, 콜라겐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흑돼지는 젊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피부의 각질 생성을 막아주고 피부 점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피부에 탄력 유지하고 수분 공급의 효과도 있습니다.


  • 세 번째, 영양소 보충
  • 흑돼지는 인, 칼륨,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흑돼지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어른과 노인까지 남녀노소에게 좋은 영양 보충 식품입니다.


  • 네 번째, 중금속 배출
  • 흑돼지의 지방은 몸속에 쌓인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을 흡착하여 밖으로 밀어내 주어 몸속까지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3. 제주 똥돼지

  • 제주도에서는 제주흑돼지를 '똥돼지'라 불렀습니다. 제주는 화산섬으로 토양이 척박하고 물이 부족해 풍족한 생활이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사람의 인분을 먹여 돼지를 사육하였습니다. 이렇게 키운 제주흑돼지를 '똥돼지'라 불렀습니다.
  • ‘인분을 먹는 돼지’라는 것이 비위생적이란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인분은 채식 중심의 식생활로 섬유소와 유산균이 많았습니다. 또한 인분이 변질되기 전 바로 섭취하기 때문에 오히려 돼지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돼지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제주뿐만 아니라 남부 지방 전역, 일본, 동남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똥돼지가 사는 곳, 돗통시
  • 돗통시는 돼지의 제주 사투리인 '도새기'와 화장실이라는 뜻의 '통시'가 결합된 말입니다. 과거 제주의 가옥을 살펴보면 돗통시는 부엌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돼지 막사와 마당, 대소변을 보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돗통시는 단순 화장실이 아니었습니다. 옛 제주의 돗통시는 생태순환 장치였습니다. 돗통시에서 돼지를 기르고, 돼지의 축분은 다시 농사의 퇴비로 사용하며, 또한 돼지는 뱀을 물리쳐주기도 하였습니다.
  • 이러한 제주의 돗통시는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비위생적이라는 이유로 1970년 가옥과 변소 개량사업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4. 제주의 잔치, 돗잡는 날

  • 예부터 제주에서 결혼을 하면 3일 동안 잔치를 열었습니다. 제주의 3일 잔치는 결혼식 당일인 ‘잔칫날’과 그 전 날 동네에서 여는 ‘가문잔치’ 그리고 첫 날인 ‘돗잡는 날’입니다.
  • ‘제주의 잔치는 돼지고기에서 시작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잔치의 시작인 ‘돗잡는 날’은 잔치에 쓸 돼지를 직접 잡으며 손님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는 날입니다. ‘돗잡는 날’이면 친척은 물론 동네 사람들과 함께 잔치를 위해 정성껏 기른 돼지를 잡습니다. 돼지를 잡고 나면 도와준 동네 사람들에게 먼저 돼지와 술을 대접합니다.
  • 그리고 ‘가문 잔치’ 날이면 동네 사람들과 친지들이 모여 직접 잡은 돼지와 술, 그리고 제주의 음식을 나누고 윷놀이를 하며 잔치를 즐기게 됩니다. 즉, 제주의 잔치 문화는 돼지를 잡아 함께 나눠 먹는 ‘음식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 이러한 제주 지역의 혼인은 친족과 마을 전체를 하나의 공동체로 결속시키는 기능을 했습니다. 제주의 ‘돗잡는 날’은 단순 잔치 준비를 넘어 대소사를 함께 준비하고 음식으로 좋은 날을 함께 나누는 제주의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는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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